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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반창회

깊은산속옹달샘 8 638

안녕하세요! 선선한 가을이 달라스에 왔네요~

영아씨는 가을 좋아하세요? ^^

 

한국엔 길고~~ 긴 명절 연휴에 저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그 현장에 없었던 저에게 그 사건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주니~

저는 그저 고맙고, 아쉽고, 그립고, 보고 싶고~~ 그러네요!

 

그 중에 하나 이야기 풀어 드리고자 왔습니다!

저는 여고를 나왔어요!

 

다양한 성격과 매력이 있는 여고생 사이에서 총각 선생님은 특별히, 국영수과를 담당하는, 이것은 다른 어떤 수업보다 더 많은 양을 차지하는 과목이죠~

이런 과목을 맡으신 총각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면 한동안은 비명 소리가 늘 요란하죠~~

 

저도 고2 때, 수학 선생님이 총각이셨어요~이과라서 수학 수업은 문과에 비해서 더 많았죠. 

그래서 더 자주 오셨죠~~ㅋㅋ

이런 배경과

 

영아씨는 여고를 나왔는지, 남녀공학을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전국에 있는 여중, 여고 앞에는 바바리맨이라고~~ 한명씩 있을 거예요!

우리 학교에도 있었는데~ 우리 학교 앞을 담당(?)한 바바리맨은 꽤 젊었어요~ 

엄청 잘생긴, 그리고 제대한지 얼마 안되는, 키도 크고, 이목구비도 또렷한~ 굉장히 잘생긴 바바리맨이었어요!

이런 배경 속에서, 

 

한국은 가끔 3월에도 폭설이 내리잖아요~엄청 춥고..꽃샘 추위? 뭐..이렇게 부르잖아요~

이 폭설이 내렸을 때, 

교문 앞에서 비명 소리가~

이 비명 소리에 총각 선생님이 놀라서 교문으로 뛰어 갔더니, 

바바리맨은 처음 보는 남자 선생님에 놀라서 실수로 교문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는~

운동장은 폭설로 인해 새~~하얀 눈밭이었는데, 

이 눈밭은 바바리맨과 우리 총각 선생님은 서로 잡히지 않으려고 뛰고, 잡으려고 뛰고~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마치...영화 한 장면 찍는 듯한 느낌일텐데~

 

결론은 우리 바바리맨은 학교 구조를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쪽문으로 탈출 성공, 

총각 선생님은 바바리맨 쫓아 가다가 미끄러져서 바지 찢어지고, 얼굴에 살짝 상처 입고...

교사로 첫 발령 받아 부임한지 한주도 안된.우리 총각 수학 선생님...ㅋㅋㅋ

사실 저희 반 부담임 선생님이셨는데, 얼마나 안쓰러웠는지 몰라요. 

 

그래도 선생님께서 여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셨는지 알수 있는 첫 사건이었죠~

그 뒤로도 몇 번 바바리맨을 잡으시려고 애 쓰셨는데~ 잘 안되셨어요. ㅋㅋㅋ

 

20년 쯤 지나서 이번 추석 때, 소규모로 반창회를 했는데, 그 때, 그 선생님이 오셨다고 하네요~ 

지금은 넉넉한, 중후한 아저씨가 되셨는데, 여전히 그 사건을 서로가 기억하고, 웃었다네요. 

선생님은 살짝 부끄러워하셨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뿌듯한 첫 사건으로 기억하시고! ^^

맛나게 식사하고, 기분좋게 취하고~ 신나게 노래방 다녀왔다는 후기를 들으면서~

 

아, 나도 한국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합니다. 

 

선생님과 관련된 노래를 생각하다가...한스밴드의 "선생님 사랑해요" 신청하고 가요~!

선생님을 사랑하지는 않지만 ㅋㅋㅋㅋ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에~ 신청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Comments

영스러움
깊은산속옹달샘님~~~추억 가득한 귀한 사연 감사합니다

사연 읽으면서 그랬지...맞아 그런 일들도 있었어....무릎을 치면서 웃음이 빵빵 터지면서 읽었어요.
고단했던 학창시절을 잘 견디게 해주신 우리 총각 선생님들께는 우리는 한없이 많은 빚을 진 사람들이지요 ㅋㅋㅋ

누군가에게는 첫사랑의 대상이기도 했고, 누군가에게는 삶을 배우고 싶은 멘토가 되어 주시기도 했고...
무엇보다 매일 학교에 가고싶게 만든 원동력??이 되어주셨으니까요

그 하얀 눈밭을 두 명의 남자가 뛰어 다녔다는 이야기엔 웃음이...그것도 아주 큰~웃음이 터졌습니다.
두려움의 대상이라 단 한 번도 바바리맨 쪽으론 고개도 돌려본적이 없는데...만약 이런 상황이었다면 저도 깔깔 웃으며 우리 총각쌤을 응원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친구들과 그리운 선생님을 뵙지 못한 그 아쉬움 신청하신 곡 들으시면서 위로 받으시길 바래요^^

한 주의 시작입니다~~그 어떤때보다도 멋지고 아름다운 한주가 되시길 응원해요~ 
쏘울메이트
영스러움님의 댓글을 보면서, 아....우리 총각 선생님...진짜 저희 입장에서는 선생님께 빚을 많이 졌죠.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렇게 총각 선생님께 짖궂게 행동했는지 모르겠어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제 여고 동창 중의 한명은 교생으로 오셨던 총각 선생님과 사랑에 빠져서
대학고 안가고 선생님과 결혼한 애도 있어요~
여학교엔 외모, 과목과 상관없이 ㅋㅋㅋ 총각 선생님이라면 그저 남자로만 보이지요~~ㅎㅎㅎ

오늘도 영스러움님~ 재미난 방송 부탁해요~
깊은산속옹달샘
댓글 감사해요~ 쏘울메이트님!!!! ^^
사춘기 소녀들에게는 선생님께 찡찡 거리는 것이 유익한 낙이 아니었을까 해요~ㅋㅋ
영스러움
쏘울메이트님~~~재미있는 댓글덕에 꼬리에 꼬리를 잇는 추억 소환 방송이 되었어요...진심 감사드립니다~~

저도 여중 여고를 나와서 오로지 바라볼 수 있는 대상이 학교에 계신 몇 안되는 총각쌤들 뿐이었어요

경쟁이 너무 심해 좋아한다는 고백한 번 못해보고 그대로 졸업했네요 ㅋㅋ

짙어져가는 가을~그래서 더 그때 기억이 되살아나는  밤이에요

굿밤되시고~내일 또 만나요~~
깊은산속옹달샘
영아씨~ㅎㅎ 방송 잘 들었습니다~
그땐 그랬죠~~ 우리 학교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국에 있는 여중고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겠죠?ㅋ
오늘 방송 잘 들었습니다.
노래도 감사하구요!!
쏘울메이트
저는 여중고가 같이 있는 곳, 교문이 서로 붙어 있는 곳을 졸업했는데요.
6년을 한결같이~~ 매일 출근하던 바바리아저씨 계셨는데~~
그래서 놀라지도 않았어요~
아저씨가 쫌 수줍음이 많았더랬죠 ㅋㅋㅋ
그래서 일부러 친구들하고 모른척 아저씨한데 더 가까이 가까이 갔습니다. 위협하는 것처럼~
그럼 아저씨는 도망갔죠~~
궁금하네요~ 그 아저씨, 아직도 그 학교 앞에 계실까 하구요. ㅋㅋㅋ
뭐하고 사시는지 모르겠어요. ㅋ
깊은산속옹달샘
진심~ 여고생들은 같이 있으면 용감해지죠!! ^^;;;
그 분이....뛸 수만 있다면 ㅋㅋ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시지 않을까 하네요..
덕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ㅋㅋ
영스러움
깊은산속옹달샘님 덕분에 해투 시간이 얼마나 풍성한 이야깃 거리가 넘쳐났는지 몰라요~제가 더더 감사하죠

함께 추억 나눠주셔서 기쁨이 더했구요~그때 그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 소녀감성 제대로 터져 나왔습니다 ㅋㅋ

고요하고 아름다운 밤 되시구요~내일 또 방송에서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