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대와




동부에 사는 그 선배가 드디어 달라스에 왔다 갔습니다.

사각사각몽당연필 1 95

안녕~ 채은씨!!

오랜만!!!

작년에 제가 동부에 사는 선배 이야기 한 적 있었는데 기억 나세요?

같이 도시락 까 먹었던 학교 선배들이요~

 

지난 수요일 아침에 문자가 왔어요.

"뭐하냐?"

"네, 선배님~ 저는 지금 집에서 놀고 있어요. ㅋ"  저는 직업이 없습니다. 프리랜서예요~~ㅎㅎ 집에서 주로 오더가 온 디자인을 하지요~

"달라스 날씨 덥다."

"네???? 선배님, 지금 달라스?"

"응, 오늘 새벽에 도착했어"

꺅~~~~~~~~~~~~~~~~~~~~~~~

 

이야기를 들어보니 선배님 아내분의 친척이 토요이에 결혼해서, 휴가를 내고 온 가족들과 함께 뉴욕에서 달라스까지 날아왔다는~

비행기가 연착되서 원래는 어제 저녁에 도착했어야 했는데, 2번 갈아 타고 오는 과정에서 캔슬되고, 딜레이 되고, 결국 오늘 새벽 3시에 달라스 도착. 

새벽에 연락 할 수 없어서 ㅠㅠ 아침에 연락했다는~

 

맛집 정보 요청해서 바로 한국 맛집 정보 보냈습니다. 

선배가 살고 있는 곳은 뉴욕이지만, 한국인이 거의 없는 뉴욕 ㅋ 한국 음식 먹으려면 3시간 차 타고 뉴저지까지 가야 하는 곳에 살아요. 

그래서 제가 한식, 분식, 중신, 일식집까지 제가 좋아하는 식당의 위치를 보내니~

얼마나 고마워하는지요~ 어디부터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저는 남편과 후다닥 연락해서 수요일 저녁을 저희가 대접했지요~고기부페에서~

맛있는 고깃집을 가려고 했더니 부페로 가 달라고 해서;; 

이유를 물으니 자녀들이 먹는 양을 감당할 수 없어서 무조건 부페로 가야 손해가 없다고. 

 

선배님네 아이들은 모두 4명, 12살 소녀, 10살 소녀, 7살 남자 어린이, 5살 남자 어린이.

딸 두명은 전에 만났는데, 그 사이에 큰 아이는 저보다 훌쩍 커버린...

 

먹는 음식을 봤더니, 첫째부터 셋째까지 네발로 다니는 동물부터 두발로 걷는 동물, 그리고 물에 사는 친구들, 더불어 김치와 쌈장, 양파 조림을 거침없이 먹었습니다. 

불판이 두개였는데, 아이들 먼저 구워주다 보니, 제가 언제 고기를 먹었나 기억도 안났습니다. 

고기 리필은 첫째와 둘째가 쉬지 않고~ 갖고 왔습니다. 

 

선배님한테 물어봤더니, 

"우리 애들은 한국 음식 진짜 좋아해. 김치만 있어도 밥 먹어. 쌈장에 밥도 잘 비벼 먹어. 햄버거나 피자, 이런 것은 싫어해. 느끼하데."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자녀들 덕분에 선배님 집에서는 매 끼니를 요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근처에 사는 미국 사람들이 "니들은 매일 파티하니?" 라고 물었데요. 

선배님의 이웃들은 대부분 외식을 하거나 투고해 온 음식을 먹고, 집에서 요리하는 날은 손님이 오거나 뭔가..특별한 일이 있어야 하는 그런 미국 사람들이 산데요. 

그러니 매일 아침에 씨리얼이나 팬케익 대신 밥과 국을 먹고, 저녁마다 찌개나 뭔가 요리를 해야 하는 음식을 하는 한국 사람 집이 신기했나 봅니다. 

 

3시간 정도, 고기 부페에서 도란 도락 이야기를 나누고, 고기를 먹고~그 동안 못다한 이야기 나누니 그 시간도 얼마나 짧던지 ㅠㅠ

 

이렇게 수요일 저녁을 보내고, 

목요일은 아이들을 데리고 레고랜드 가고, 친적 만난다 하여 목요일은 패스, 

금요일은 점심 때 잠깐 쇼핑몰에서 만나서 수다 수다 수다와 쇼핑, 간단한 점심. 

토요일은 결혼식이 있으니 그냥 패스~

일요일은 오후에 만나서 수영장~풍덩 풍덩~~ bbq 파티까징~

월요일 오전에 다시 우리 집에서 만나서 한식으로 마지막 끼니를 함께 나누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나름 6일 동안, 선배님은 저도 만나고, 친척도 만나고, 여러 일정으로 바빴을텐데, 

처음 만나는 제 남편에게도 고마워 하고, 서로 배려해주며 이야기 나누고~

자녀가 아직 없는 저희 가정에 자녀가 생기길 간절히 응원해주고!

 

바람 솔솔 불어오는 언덕이 달라스에도 있었더라면 도시락 싸서 같이 가서 밥 먹을텐데, 

아쉽게도 수영장 옆에서 bbq만~

그래도 참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9월의 시작을 보냈습니다~

 

꿈을 꾼 것 같네요. 

 

15년? 16년 전의 제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담에는 저희에게 뉴욕으로 오라고 했는데, 진심 이렇게 같이 미국에서 만나니 참 반가웠고, 즐거웠고, 어색하지 않아서, 

뉴욕으로 당장 날아가고 싶습니다. 

올해 아직, 저희는 휴가를 가지 않았어요. 10월 중순에 친정 아버님의 칠순이 있어서 한국에 다녀 오려고 하거든요. 

한국 갔다가 달라스로 오지 말고, 뉴욕에 경유했다가 와야겠어요. 

갑자기 이 생각이 ㅋㅋㅋ 남편을 꼬셔야 겠습니다!!!

 

그냥 막 행복한 9월입니다!!!

채은씨도 갑자기 만난 그 누군가 덕분에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작년에도 이 노래 신청했는데, 또 같은 노래 신청할게요. 

김종국의 사랑스러워~~ 아, 노래방에 갔었어야 했는데, 노래방에 못 갔다 왔네요 ㅠㅠ

 

 

 

Comments

하이채은
몽담연필님~~~~넘 넘 반가워요^^
물론 작년에 올려주신 사연 기억나죠!
글 제목보고.....와~~~혹시 그 선배가 그 선배? 했는데......맞네요....ㅎㅎㅎ

굉장히 바쁜 한주 보내셨겠어요~
꿈을 꾼 것 같다는 표현.......정말 즐거우셨나봐요~~~
추억을 함께 나눈 사람과, 정말 보고팠던 사람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때.......너무 행복하죠
그 소중했던 시간이 글에서 마구마구 느껴지네요~~~

몽당연필님 가정에 예쁜 아기 천사도 곧 찾아오길 저도 간절히 바라구요~~~
지금도 행복하지만 앞으로도 쭉~~~~그러셨음 좋겠네요!
10월에 한국 다녀 오시면 얼마 안 남았는데 잘 다녀오시구요~

사연과 신청곡은 월요일 3부때 소개하고 노래 띄워드릴께요^^
남은 주말도 즐겁게 보내세요!
따뜻한 사연 감사해요